산죠 도리 스트리트 이곳이 바로 당신의 안식처 _ 교토 발 까지

산죠 도리 스트리트
늦더위 때문에 제법 기온이 올라있는 날 이었습니다.

출입구 쪽에서 들어오던 한 남자가 제법 큰 소리로 얘기를 하며 들어옵니다.

” 머 그기 그기고 거가 거구만 더버 죽겠구만 어데를 또 걸어간다고…….. 날 직이라 네번째는 몬간다 ”

따라 들어오던 딸로 추정되는 아가씨에게 연이어 얘기합니다

” 여 좋네 일로 오라해라 나는 더 몬간다 여 마 직이네 시원하이 널찍하이 ”

경상도 사투리의 남자가 카페의 구석자리에 앉으며 딸로 추정되는 아가씨에게 소리칩니다

” 나는 카페라테 달달하이 시원한걸로~~~”

시원하고 넓은 곳에 들어와서 인지 갑자기 아까 말투보다 톤이 많이 상냥해 졌습니다. ^^

여기는 [ 툴리스 커피 교토 산죠 도리 스트리트 ] 입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앞으로 저 남자는 어떻게 될 것인가 설명해 보겠습니다.

교토의 오래된
맛집 리스트도
정리해 두었습니다 <–클릭

 

산죠 도리 스트리트

 

여기 커피가게 [ 툴리스 커피 교토 산죠 도리 스트리트 ] 는 산죠도리에 있습니다.

교토에 있는 거리의 이름인 산죠도리는 금융기관 이나 관공서 같은 것들이 있던 교토의 중심가 였던 곳 입니다.

화려한 옛 시절을 떠 올릴 수 있는 건축물에 세련된 커피가게와 맛집이 있고 한 눈에 봐도 비싸보이는 제품들이 화려하게 진열되어 있는 편집샵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이 교토의 중요관광지에서 거의 중앙에 위치 합니다.

니죠성 , 교토 고엔 , 헤이안 신궁 , 난젠지 , 기요미즈 데라 , 교토역 이런 스팟에서 거의 한가운데 입니다.

산죠 도리 스트리트에서 바로 옆 블럭으로 테라마치쿄고쿠 상점가 , 테라마치 상점가 , 신쿄고쿠 상점가 , 산죠 명점가 , 니시키 시장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지역 입니다.

저 구석자리에서 조금 높은 소리로 대화하고 있는 내용이 다 들립니다. ^^

언뜻 언뜻 들리는 단어를 바탕으로 이제 부터 추측 들어가 보겠습니다.

 

어제도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오늘은 더 힘들다

 

가족여행으로 왔습니다.

숙박하는 호텔은 오사카 입니다.

아침 비행기로 내리자마자 오사카 패스권으로 강행군을 했습니다.

밥은 편의점에서 대충 먹고 저녁도 야키니쿠 집앞에서 웨이팅 하다가 먹었는데 가게가 엄청 좁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밥도 못 먹고 교토역에 도착하자마자 절, 신사, 성(castle), 절……로 네번째 갈려다가 아재는 여기로 왔습니다.

이제 이해가 되었습니다.

큰 소리를 내는 우리 경상도 아재 이해가 갑니다.

어글리 코리안 아닙니다. 이해갑니다.^^

교토는 우리나라의 대구처럼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입니다.

더운날은 그냥 동남아생각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성,절, 신사가 그늘이 잘 없습니다. 그냥 다이렉트로 햇빛을 받아야 되는 곳이 많습니다.

혹시나 절,신사,성,절,신사 처마에 그늘이 있는곳엔 관광객들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어서 우리 경상도 아재 체면에 거길 못 비집고 들어 갑니다.

두번째 세번째 까지는 참았는데 네번째 또 무슨 절을 간다하니 그 포인트에서 폭발했습니다.

딸을 시켜 이곳을 찾아내고 택시로 이동해서 온 것 입니다.

맞습니다.

역사도 좋고 존중하지만 사람이 살아야지요 ^^ .

좋은거 보자고 여행왔는데 이게 아니였던 겁니다. 절, 신사, 왕궁 거기서 거기입니다. 제 생각에도 하루에 세군데 이상 비슷하게 넘어가면 한계 입니다.

쉬어가면서 여행해야죠…^^ 어제의 패스권 뽕뽑기 대작전도 이게 뭐하는 거지 하고 현타가 왔을게 분명합니다.

그리고 사진은 얼마나 찍어대며 카메라 맨 노릇을 했겠습니까..ㅋㅋㅋㅋㅋㅋ

 

딸이 대단한
센스쟁이 네요

 

딸은 이미 여기 산죠도리가 세상 힙하고 세련되고 쿨함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핫한 거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더 센스가 있다고 느껴지는 포인트는 세련됨이 뚝뚝 떨어지는 주변 가게를 다 제쳐두고 여기로 온 것 입니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우리 아빠에게 필요한것은 넓음, 웨이팅 없음, 시원함, 와이파이 잘됨, 충전기 빵빵 이런곳이다를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나중에 엄마와 동생이 찾기 쉬운 유명한 체인점으로다가 똭~~~~

아재 딸내미 아주 똑 부러집니다.  복 받으신 거에요~~ ^^

 

이제 이 남자의
운명은 어디로?

 

한 참 뒤에 가게 앞에 택시가 한대 섭니다.

딱봐도 엄마와 아들이 내립니다. 저 아재 죽었습니다. ^^

테이블에 앉더니 엄마가 어금니를 물고 조용히 얘기하는게 느껴집니다.

” 드앙신 머 하느으응데 응??? 여기 까지 으와서 이 랄 ㄲ이가~~”

머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당신 머 하는데 여기까지 와서 이럴거냐…..

시원한 카페에서 가족회의를 하네요.

역시 이 부분에서도 딸이 스마트함을 발휘합니다.

시죠, 니시키 얘기가 나오니 손사래를 칩니다.

맞습니다.

니시키 시장가면 사람에 떠 밀려 정신 없을 겁니다.

시죠도리 카와라마치도리가 교차하는 카와라마치역 주변은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카와라마치역은 한큐전철이 들어오는 역 입니다.

그 사거리는 백화점 쇼핑몰 시장 같은게 다 모여있고 교토는 물론이고 고베나 오사카에서 들어오는 여행객들이 굉장히 많이 오는 지역입니다.

지금 가족의 분위기를 봤을때 거기 가면 2차 전쟁이 벌어질것을 직감적으로 알고 제지하는 것 입니다.

대단합니다.

한동안 얘기를 하더니 행선지를 정했습니다.

역시 딸이 정했습니다. 교토 발 ( bal ) 로 가기로 했습니다.

음 [ 교토 발 ] 이라 오늘 경상도 아재 진짜 죽었습니다.

[ 교토 발 ] 교토의 상류층을 타켓으로 한 럭셔리 쇼핑 몰 입니다.

잘가세요 아저씨~~~~~~^^ 엿들어서 미안해요…. 한 참 시간이 지나면 이것도 다 가족들의 즐거운 추억일거에요~~~ 카드 한도 확인하시구요. 좋은 밤 되세요~~~사요나라~~~ ^^

교토 여행가시면 교토발 한 번 들려서 아이쇼핑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휴식이 필요할땐

[ 툴리스 커피 교토 산죠 도리 스트리트 ]로 가십시오.

절,성,왕궁,신사 이런것들은 하루에 세군데만 ^^… 패스권 좋다고 덮어놓고 쓰다가는 체력고갈 못 면한다..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그 아재요?

아마 듣도 보도 못한 비싸 보이는 브랜드 쇼핑백 이고 지고 물고 들고 저녁 무렵에 오사카행 하루카에 타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스마트한 딸내미 그 틈에 슬쩍 숟가락 올려 캐피탈 가서 티셔츠 한 장 득템했을 겁니다.

 

[ 툴리스 커피 교토 산죠 도리 스트리트 ]
タリーズコーヒー 京都三条通り店
50 Benkeiishicho, Nakagyo Ward, Kyoto

산죠 도리 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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