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 ~ 그 깊은 눈으로 무엇을 보고 있니 _ 바닷마을 다이어리

스즈 ~ 그 깊은 눈으로 무엇을 보고 있니 _ 바닷마을 다이어리

바람난 세 자매의 아버지가 집을 나가서 딴 살림을 차린다.

이어 어머니도 세자매를 두고 떠나버려서 세자매만 카마쿠라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딴 살림을 차리고 살고 있던 아버지가 죽고 아버지의 부고가 카마쿠라의 세자매에게 날아온다.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찾아간 세자매.

장례식장에서 죽은 아버지가 남긴 딸 스즈를 만난다.

그리고 스즈의 엄마,  즉 아버지의 그 불륜의 상대여자는 일찍 세상을 떠나고 없다.

장례식이 끝나고 세자매중 맏언니가 스즈에게 카마쿠라로 같이 와서 살것을 제안한다.

스즈는 카마쿠라로 향한다.

세자매와 이복동생의 이야기의 시작이다.

4명의 여자 이야기

 

어른이 되어가며
점점 모든걸
이해하게 된 것이다.

 

맏언니는 유부남과의 불륜만남을 하고 있다.

아버지와 같은 사랑을 하고 있는것이다.

똑같이 우유부단하고 마음이 약해 ….헤어진다하면서도 이혼하지 못하는 사람을 줄곧 만나왔다.

맏언니에게 이복동생인 스즈가

“다른 여자가 있는 남자를 사랑한다니 나쁘죠…… 저희 엄마가 잘못한거죠……?”

라고 조심스레 묻는다

맏언니가 대답한다 “그건 어쩔 수 없는거야.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사람들이 맏언니에게 “어떻게 아버지를 뺏은 여자의 딸을 집에 데리고 와서 같이 살수 있냐” 라고 묻는다.

너희 세자매를 버리고 가게 만든 그 핏줄의 딸을 어떻게 참을 수 있냐는 얘기인 것이다.

지독히 원망해도 시원찮을 아버지의 불륜상대인 그 여자를……

맏언니는 이해하고 받아들인 것이다.

자기도 유부남과 불륜을 이어가고 있으니까….

어른이 되어가며 점점 모든걸 이해하게 된 것이다.

 

둘째의 사랑찬가는
애정결핍?

 

“사랑하면 좋아. 세상이 달라져. 지루해 죽을 것 같은 일도 열심히 할 수 있게 만들어주니까.”

둘째의 사랑찬가이다.

늘 남자에게 돈으로 이용당하고 보살펴주고 어리광도 받아주다 이용당하고 차인다.

또 다른남자와 과정을 반복한다.

애정결핍이 다른형태로 진화된 사랑찬가 인가?

 

 

셋째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없음

 

 

스포츠용품점 점장과의 사랑은 전혀 문제가 없다.

어릴 적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는 셋째는 원망보다는 아버지를 그리워한다.

짜증도 화도 내지 않는 셋째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귀여움과 사랑스러움과 천진함이 물씬하다.

 

원작은 만화

 

 

8권짜리 만화가 원작인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조금 더 깊은 이해를 위해서 읽어보는 편이 좋다.

스즈는 일찍 죽은 엄마, 엄마가 죽고나서 들어온 새엄마,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 카마쿠라로 옮긴 후의 새로운 생활등으로 서서히 어두운 드라마로 진행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나는 보는내내 가슴을 졸이고 지켜보았다.

하지만 자신의 출생이 카마쿠라에 있던 가정을 파괴 시켜버렸다는 무거운 중압감을 짊어진 스즈가 어떻게 세자매와 동화되면서 진정한 네 자매로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스즈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카마쿠라의 이쁜 바다를 배경으로 영화는 끝이 나지만 스즈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스즈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력이 스토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했겠지만 스즈의 인생사를 생각해 보았다.

일찍 죽은 엄마, 엄마 자리에 들어온 새엄마, 그리고 이어지는 아빠의 죽음, 죽은 아빠의 장례식에 나타난 세자매, 새로운 환경으로의 이사, 세자매에 대한 죄책감…. 이루 말 못할 감정들이 10대의 소녀에게는 감당할 수 있는 스토리가 아니라 느껴졌다.

하지만 스즈의 깊은 눈동자는 말보다 더 많은 말을 연기로 표현했다.

해피엔딩이어야 하고 해피엔딩이 되어야 하며 절대로 해피엔딩으로 스즈의 인생사는 진행되어야 한다.

 

 

카마쿠라에서
잘 살아야 해

 

 

교통을 방해하는 차단기의 기찻길도, 땡땡거리는 낡은 전차도 그리고 오래된 서핑보드도 카마쿠라에서는 더 멋스러워진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힘들때 마다 스즈처럼 극복하면 될 일이다.

어른이 되어가며 점점 모든걸 이해하게 되는 첫째처럼 남자에 죽고못사는 애정결핍이지만 씩씩한 둘째처럼 사랑스러움과 천진함이 가득한 셋째처럼 그리고 모든걸 잘 극복해 가는 넷째 스즈처럼 더 멋스럽게 삶을 살아가면 될 일이다.

네자매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캐릭터를 분해해 놓았지만 어쩌면 우리는 네자매 모두의 캐릭터를 가지고 살고 있다.

다만 나의 삶에 상황에 따라 내 캐릭터가 발현될 뿐 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우리는 복잡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스즈를 통해서
감정이입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또 보고 또 보고 또 보아도 곳곳에 매력이 가득한 영화이다.

각 캐릭터를 통한 감정이입과 카마쿠라의 풍경이 절묘하게 시너지를 발휘한다.

오늘 퇴근후에 반신욕통에 물을 받아놓고 매실주 한잔과 함께 핸드폰으로 바닷마을 다이어리 한번 보시길 추천한다.

스즈를 보면서 감정이입 하고 카마쿠라의 풍경에 여행을 꿈꾸고 에노덴의 땡땡 소리에 스트레스가 녹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오사카 여행도 가고싶지 않나요?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 연극도 하던데 …
연극도 보고싶긴하네

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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