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병 치료 병원 메밀국수 가게 _ 에도시대 도쿄

“에도병”이라는 이름은 일본의 에도시대(1603년~1868년)에 에도(현재의 도쿄) 지역에서 흔히 발생했던 병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각기병이라고 알려진 병으로, 주로 비타민 B1(티아민) 결핍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에도시대의 일본에서는 백미, 즉 껍질을 벗긴 쌀이 주요 식사로서 널리 소비되었습니다.

하지만 백미는 비타민 B1이 적게 함유되어 있어, 백미를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비타민 B1 결핍이 흔히 발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각기병이 많이 발생하였고, 이를 일본에서는 “에도병”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에도병의 증상

 

심장과 신경계의 문제를 유발하는 질병으로, 초기 증상으로는 피로, 심장 박동수 증가, 근육통 등이 나타나며, 중증화하면 심부전이나 신경계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심각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비타민 B1 섭취는 매우 중요합니다.

에도시대 이후, 백미 대신 메밀이나 현미와 같이 티아민이 풍부한 곡물의 섭취가 늘어나면서 각기병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에도시대 사람들은 에도병이 걸리면 몸이 아픈상태를 견디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때 당시 의료기술이나 의학적 지식으로는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몸이 아프니 고달픈 타지 생활을 접고 고향에 돌아가는게 최선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에도병은 고향에서는 치유가 되는 마법이 벌어졌습니다.

왜냐하면 에도에서는 주로 곡물껍질을 벗긴 식사를 주식으로 하였고 고향에서는 거친식사 위주 즉, 껍질을 벗기지 않은 통곡물을 주로 섭취하였기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오면 에도병은 바로 치료가 되었다고 합니다.

 

메밀이 운송되기
좋은 환경인
에도

 

에도시대의 일본에서는 농업과 상업이 발전하면서 도시가 크게 성장했고, 그 중심에는 에도(현재의 도쿄)가 있었습니다.

에도는 당시 일본의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로서 크게 발전하였으며, 이로 인해 에도에서는 다양한 식문화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메밀국수, 즉 소바는 에도시대의 에도에서 특히 유명해졌습니다.

이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었습니다.

메밀은 일본의 식생에서 잘 자라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즉, 메밀은 일본의 기후와 토양에 잘 적응하며 재배하기 쉬워, 농민들이 경작하고 일상적인 식재료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잘 정비된 운송수단을 통해 에도로 원료의 물자수송이 원활해진 것이 큰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메밀국수는 단순하면서도 가볍고 건강한 식사로서 인기를 얻었고, 특히 여름철에는 시원한 면 요리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또한, 빠른 조리 시간과 다양한 소스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한 음식으로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메밀은 보관도 용이하여 많은 양이 유입되었고, 이를 이용한 소바가 널리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메밀이
에도병 치료약으로
주목을 받다

 

그러던 중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흔하게 성업하던 메밀국수 가게에서 메밀국수를 많이 먹은 사람들이 에도병이 치유되는 경험을 한 것 입니다.

그러면서 메밀은 건강 음식으로 인식되었습니다.

메밀은 단백질과 식이섬유, 미네랄 등이 풍부하여 에도병에 효과를 발휘하면서 과학적인 의식은 없던시절이지만 에도병엔 메밀국수가 좋다고 여겨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당연히 메밀국수 가게는 성업을 하게되고 점점 많은 수의 메밀국수 가게가 번창하게 되었습니다.

메밀국수인 소바는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고 노포는 220년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점포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게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져 출판물을 발행하여 광고도 하는등 현재와 비슷한 모습의 생활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메밀국수의 조리과정을 보면 면을 삶고 헹구는 데 다량의 깨끗한 물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상수도가 정비되어 언제든지 깨끗한 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분된 메밀가루도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데 잘 정비된 도로와 매립지인 에도의 운하덕에 신선도 유지에도 힘을 보탤 수 있었습니다.

 

 

골고루 잘 먹어야

 

에도병의 사례에서 그 교훈을 찾지 않더라도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균형잡힌 식사가 그 첫번째 실천 수칙이라 하겠습니다.

영양소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균형잡힌 식사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 신체기능 유지와 건강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면 신체의 면역 기능을 강화시키고,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은 건강한 신체 기능 유지, 질병 예방, 건강한 체중 관리, 그리고 식사의 즐거움을 높여주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일이 분명한 일이니 “골고루 잘 먹는다” 조금 더 비중을 두고 생활해야 하겠습니다.

 

 

[잡설]
각기병의 증가에는
증기기관도
한 몫을 하였다

 

 

18세기 후반에 증기기관이 발명되고 이를 이용한 자동화된 방아기계가 도입되자 비타민 결핍으로 각기병이 유행병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도정된 알곡만을 얻기 위해서는 벼를 여러 번 도정해야 했지만 사람의 힘이나 가축을 이용한 방아로는 현미정도로만 도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증기기관에 의한 자동화된 장치는 그 강력함으로 여러번 도정이 가능해진 것 입니다.

예전에는 알곡의 표면이 거칠어 맛이 좋지는 않았지만 씨눈 등 여러 가지 영양분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증기기관을 이용한 강력한 장치가 도입되면서 곡식의 껍질을 많이 깎아낼 수 있어 현미보다 맛있는 백미를 만들 수 있게 된 것 입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도정한 백미에는 비타민 등 표면에 함유되어 있던 부분까지 벗겨나가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비타민결핍증이 급격히 증가했었던 것 입니다.

 

각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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